소백산

2009. 5. 26. 20:27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소백산 (2009년 스물 한 번째 산행) 142 - 107

산행 일시 : 2009 년 05 월24 일

산행 코스 : 희방사 주차장 →희방폭포 →희방사 →장구목 →연화봉 →비로봉 →어의곡 삼거리(북봉) →계곡합수점 →벌바위 →밭마을 →어의곡 매표소 →새밭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12.2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희방사 주차장 ~ 어의곡리

 


[희방폭포 / 09 : 43]

 

이 땅엔

5 월의 잔인한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온 국토가

무거운 침묵 속에 잠겨있습니다..

그들만의

사상과 이념의 이데올로기도...

우리의 작은

생각과...

의지도...

 


[희방사]

 


[깔딱재 오르는길]

 

짐이

무겁습니다.

갈 길이

멀고 험준합니다.

진정...

홀로 가야만 합니까.

우리와...

함께 가야 할 길입니다.



 

한 가닥

낡은 동아줄에

지친 몸을 의지하여서 라도.

끝까지...

가야 합니다.

고뇌의 짐을

함께 나누면서...



 

힘들 땐.

잠시 숨을 줄도...

무거울 땐.

모두를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영혼을... 육체를...

쉴 수 있도록 배려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쉴 수 있는 곳은...

힘들 땐...

쉬었다 가셔도 됩니다.

 

[영주 / 풍기 방면]

 

고뇌에 찬

당신의 생각을, 삶을...

잠시...

내려 놓고 가셔도 됩니다.

 



 


有的人活着,他已死了.

有的人死了,他活着 !

어떤 사람은 살고 있지만 죽은 사람과 별다름 없고.

어떤 사람은 죽었지만 아직 살아 있다고 ...

어느 중국 네티즌이 쓴 추모글을 옮겨 봅니다.



[연화봉 / 11 : 40]

 



 

[소백산 천문대 / 11 : 50]



 


 

누군가...

귀에 익은 이름 석자를 부릅니다.

많이 듣던 이름인데...

생각해보니 나의 이름입니다. -.-;;;

세월 속에

묻혀진 시간들...

스치는 바람보다

짧은 시간 속에서 35 년을 인사합니다.

나를..

기억한다는 것...

나를

추억해 준다는 것...

그것 때문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 합니다.

 


 


 



 


 

흘러간...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과거의 이야기로

현실을 구속하려 합니다.

자유로운 현실만이

희망찬 미래를 불러 들일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당신을 자유롭게 놓아주려 하지 않습니다.

놓아준 만큼...

더 희망찬 미래가 기다린다 하여도...




 



 


 

[비로봉가는길 / 멀리 비로봉]




 



 



 



 



 

[비로봉 / 点点点 人人人]

 

사람들이

그 길로 가고 있습니다.

또...

그 길로 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들 같은 길을 오고 갑니다.

내가 걷는 길만...

내가 가야할 길만 험난한 것은 아닐것입니다.

 


 


 



 



 


 

[長蛇陣 / 제1, 2 연화봉]

 

숱한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인사 합니다.

힘내시라고... 행복하시라고...

함께 가는 길에서

희망과 용기를 나눕니다.

함께 가는 길에선

이해도...양보도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함께 가는 길은 늘 행복합니다.

 


[비로봉 / 14 : 37]

 

 



 


 

이제..

내려서야 합니다.

이곳에선

더 오를 곳이 없습니다.

힘들게 올랐으니

내려설 때는 좀더 편안히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목 관리사]

 



 



 


 

오를 때 묻었던

흙이나 먼지 따위는 그냥 두어도 됩니다.

굳이 털어서

깨끗해 지려 하지 마세요.

길을 걷다 보면

묻을 수도 더럽혀 질 수도 있습니다.

책장에 고이 보관된

당신의 양서(良書)에도 뽀얀 먼지가 내려 앉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영광의 역사도...

치욕의 역사도...

물처럼 흘러갑니다.

흘러간 역사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의곡으로 가는 길 / 15 : 46]

 

떠난 목숨도

되 돌아 오지 않습니다.

다만

그 뜻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고.

모든 것은

남은 자의 몫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도담삼봉 / 18 :32]

 

아직도 ...

삶의 짐이 무겁습니까.

인생이란...

누구나 역경에 부딪치기도 하고

힘겨운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십시요.

그 어떤 일도

견딜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고통과 슬픔에도

감사할 수 있는 큰 마음의 힘을 가지십시요.

 

 

▶◀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당신의 희망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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