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2. 21:33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구재봉(2010년열두 번째 산행) 182 - 140
산행 일시 : 2010 년 03 월21 일
산행 코스 : 상신대 → 624봉 → 삼화실재 → 구(龜.鳩)재봉 768m → 滑空場 → 미서마을 ~ 광양매화축제 ~ 화개장터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4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상신대 ~ 미서마을
[산행 시작 하며... / 11 : 30]
골짜기가 깊으면 산이 높고...
겨울이 혹독하면 오는 봄은 더욱 찬란하다 하였는가...
봄 꽃이...
눈물을 흘리듯 흐른다.
梅一生寒不賣香.
추위와 고통 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의 굳은 절개도...
더디 오는 봄을
남 몰래 그리워 하였으리...
[희어리]
[산수유]
얼음이 녹아 흐르는 소리에
가는 버들개지... 쓰고있던 모자 벗어 던지고..
봄 햇살은
물위에 올라 하늘거린다.
[12 : 56]
산 능선엔
늘 바람이 살고 있다.
한풀 꺾인.
겨울 바람이지만...
낮게 자라는 작은 생명은
그 들의 더딘 날개짓에 더 많은 생존의 지혜를 구하리...
[구재봉...멀리 광양 백운산 산정 / 10 : 08]
[섬진강...광양만...]
[구재정]
[하산하며 돌아본...구재정]
[섬진강]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좌로는 지리산 삼신봉에서 흐르는 聖帝峰(성제봉)을
우로는 龜在峰(구재봉)이 아늑한 토담처럼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
[최참판 댁이 있는 평사리 마을과... 멀리 지리산 주능]
박경리의 서사시...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이름난 하동군 억양면 평사리
종 이품 참판 벼슬을 지낸 최씨네 안 마당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지리산 남쪽자락 끄트머리 구재봉...
[복수초]
[개나리]
땅속 깊은곳으로 부터 생명을 불러오는 봄의 전령들....
지난시절 세찬 고통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화려한 모습 그 뒤에...
감추어진 시련.
수줍은 듯...
홍조 가득한 얼굴을 내미며 전하는 그 속삭임....
[홍매화가 가득한 하산 길... / 15 : 30]
[잠시 들른 광양의 매화마을... / 16 : 27]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꽃샘 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어김없이 꽃이 핀다는 사실을...
인생의 겨울이 긴 사람일수록
그 신비로움이 더 큰 희망으로 다가 온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