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산 / 전북 장수

 

산행 장소 : 장안산 / 전북 장수(2012년 열 아홉 번째 산행) 280 - 212

산행 일시 : 2012 년 05 월13 일

산행 코스 : 무룡고개→ 억새 군락지→ 장안산→ 장구목재 → 백운산 → 홀어골봉 → 큰골봉 → 밀목치

산행 거리 : 15 Km

산행 시간 : 5.5 시간

산행 날씨 : 들 머리에 서니 빗 방울이 떨어지더니 금새 개인다... 오월의 날씨로 되돌아 온 듯 청량감이 있는 하루였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무룡 고개~ 밀목치

 

[10 : 14]

[억새 군락지라는 전망대에 선다... / 10 : 54]

[12 : 05]

[13 : 57]

[15 : 22]

[15 : 40]

 

차 에서 내리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 예보는 없었는데,

삼십여 분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니 빗 방울은 멈추고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좀더 내려,

뿌연 가스층을 씻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없지 않았으나...

오늘따라

숲을 스치며 지나는 바람도,

지저귀던 산 새 소리도 멈추어 버리고,

발자국 소리까지도 흡수해 주는 부엽토의 산길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어느 시인이 그랬다.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인생이 우울해질 때,

등짐을 메고 이렇게 한적한 산길을 걷노라면,

인생의 우울이 안개 처럼 바람 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는 길목마다...

심심치 않게 풍겨 나오는 더덕 향기에 발 걸음이 멈춰진다.

몇 뿌리 거두어 얼려간 막걸리와 쌈장으로 호사스런 봄 산행을 즐긴다.

당일 산행으로 조금 긴 거리이긴 하지만,

크게 오르 내림이 없는 편안한 길...

하얀 눈이 포근하게 덮힌 겨울에 이 길을 다시 걸었으면 하는 미련을 남겨 보기도 한다.

 

 

 

 

1. Ella Fitzgerald - Mountain Greenery.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