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봉, 의상봉 / 내변산

2012. 5. 23. 22:55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쇠뿔봉, 의상봉/ 내변산(2012년 스무 번째 산행) 281 - 213

산행 일시 : 2012 년 05 월20 일

산행 코스 : 우슬재 → 전망바위 → 비룡상천봉 → 성인봉 → 쇠뿔바위봉 → 의상봉 → 지장봉 → 새재 → 청림모정

산행 거리 : 12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오전 햇살이 제법 뜨겁다... 여름 깊숙이 녹음이 들어 온 듯 화사하고... 실낱 같은 바람도 스쳐준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우슬재~ 청림모정


 

[꽃은 보도 못했는데... 열매가 주렁주렁...]

 

[능선에 올라 서니 쇠뿔봉이 보인다... / 좌 상단녹음을 덮어쓴 쇠불봉]


[11 : 05]


 


[좌 쇠뿔봉... / 12 : 03]


[우 쇠뿔봉...]



[고래등]

 



[산은 작지만... 거친 품을 갖고 있어 한국 전쟁 시 빨치산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였다 한다...]


[산은 바다로 팔을 내민다... 변산 앞 바다..]


[의상봉... 그리고군 기지...]






[아무런 표식도 없는 의상봉을 지나며... / 14 : 33]








[밀밭의 홍일점...]


[청림모정을 지나며 산행을 마친다... / 15 : 39]


순서도 없이,

서로 먼저라고 다투어 피다가.

한술 대접도 받지 못하고 사그러드는 봄의 처절한 몰골이

가는 계절을 붙잡고 애원하는 듯 짙은 녹음 속으로 묻히는 것이 안쓰럽기만 하다.

내게도...

저 너머 어딘가에,

아직 다가서지 못한 산이 있고, 잡지 못한 꿈이 있듯이.

떠나는 계절도,

한 겨울에 꿈꾸며 준비해 왔던 화려함 들을

선보이지도 못한 채 보내야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가 보다.

오늘 나는,

숲이 만들어준 그늘진 길을 걸었으며,

뜨거운 태양을 피할수 없는 암릉을 걷기도 하였다.


결국...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에 익숙해지려고 하여야 하며,

흘러간 그 것들에 대한 조금의 미련도 아쉬움도 갖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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