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능선 / 설악산

2014. 10. 20. 21:26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화채능선 / 설악산 (2014년 서른 두 번째 산행) 374 - 288

산행 일시 : 2014 년 10 월 19 일

산행 코스 : 설악동 → 신흥사 → 식은골 지류 → 집선봉 우능선 → 칠성봉 → 화채봉 →피골 서능선 → C 지구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13.1 Km

산행 시간 : 10 시간

산행 날씨 : 대지도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 하늘엔 상현달과 무수한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데... 무슨 연유로 내설악 깊숙이 들어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인지... 

들 머리와 날 머리 : 설악동 ~ C 지구 주차장 

 

 

[비 탐방 구간을 계획하고 나온 나에겐 의미심장한 글귀로 다가오지만...걷는다... / 03 : 57]

 

[실타래처럼 풀려있는 가늘고 긴 계곡의 물줄기를 거슬러 능선까지 오르니 이미 해는 중천에 오르고... / 07 : 00]

 

[이곳이 어디쯤일까... 사위를 둘러본다...]

 

[밤새 한잠 못 자고 내 설악 깊숙이 들어와... 이것이 뭐 하는 뻘 짓인지....]

 

[정상 등로를 확보하지 못한 채 힘겹게 사면을 헤매고 있다...]

 

[얼마나 이 자리에 있었을까... 누군가가 버려둔 밧줄....그래 아직 길은 있을 것이다...]

 

[칠성봉... 저 직벽을 탐하여 보지만....]

 

[청봉 형제와 공룡능선을 넋 놓고 바라본다....]

 

 

 

 

[산을 오른 지 4시간 30분... 넘어지고...긁히고...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겨우 등로에 설수 있었다... / 08 : 30]

 

[남은 기력으로 칠성봉을 오른다...]

 

 

[권금성...집선봉이 발아래 있다...집선봉에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루트를 놓친 것이다...]

 

 

 

[권금성...]

 

[늦은 아침을 먹는다...]

 

[이 곳을 몇 번 올랐었지만... 빨치산이 되어 오른 오늘....그렇다...]

 

[권금성과 노적봉 너머로 달마봉과 울산바위...]

 

[백두대간의 마루금...그 아래 천불동이리...]

 

[칠성봉과 화채봉...]

 

 

[달마봉...]

 

[울산바위...]

 

 

[공룡이 품고 있는 침봉군...붉은 빛은 사라지고 잿빛 겨울로 향한다...]

 

[저항 삼봉...  저항령...]

 

 

 

 

 

[칠성봉... / 09 : 32]

 

[부드러운 곡선으로 유혹하는 대청과 중청...]

 

 

 

 

 

 

[화채봉을 내려서며... / 11 : 26]

 

 

 

 

 

 

 

 

 

 

 

 

[설악... 800 고지 이상은 모두 잎을 떨어트려 버리고... 600 고지를 내려서면서 단풍이 있기는 하나 곱지 않다...]

 

 

[비탐 구역에 들어온 죄값을 치르고... 힘들었던 10 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 15 : 45]  

 


 

 

 

가을빛
소리 없는 외침인가
 

색깔을 바꾸며
토해놓는 삶의 소리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는 저 핏빛보다
더 진한 사연들이 있는 것이다...

 

 

 

 

 

 

 

 *
 
이번 산행은
경기 산길따라산악회 의 안내로
희야봉,왕관봉 팀과 화채봉 팀으로 나누어 버스 두 대가 운행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양쪽모두 산행시간의 절반이상을 알바로 허비하였다,
 
특히 화채봉 팀은
하산 시 선두대장이 먼저 빠져 나오는 것이 CCTV 에 포착되면서 뒤따르던 2군 3군 28명이 줄줄이 단속에 적발되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누구나 알바를 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비 지정 탐방구역에 진입할 때는 국립공원의 단속을 완벽하게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산 꾼들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운영진의 안일한 대처는 회원들의 분노를 살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지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남의 일인 냥 뒷 풀이 술잔에나 기웃거리며 희희낙락하는 처사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상황파악을 하고 수습을 직언 하였으나 이 또한 남의 일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산악회에서
명품산행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비 지정 탐방구간을 상품화 하였으면
응당 거기에 대한 철저한 안내와 사후 조치에 대한 대비책은 있어야 할 것이다.

 

산행안내도

사후관리도 못하는 무능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성과 아울러 사죄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책임은 2차적인 문제다

 

 

이를 간과하지 말고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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