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약산 / 영남알프스

2014. 9. 29. 23:58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영남알프스 / 밀양, 울주 (2014년 스물 아홉번째 산행) 372 - 285

산행 일시 : 2014 년 09 월 28 일

산행 코스 : 배내고개 →  능동산 단풍사색길 → 샘물상회 → 천황산 (사자봉) →천황재 → 재약산(수미봉) → 사자평억새길 → 향로산갈림길 → 죽전마을

 산행 거리 : 약 13.8 Km

산행 시간 : 6.5 시간

산행 날씨 : 은빛 능선으로 내리는 햇살은 따가웠지만... 하얀 머리를 풀기 시작한 억새의 물결은 끝임없이 일렁이며 가슴속 시름을 씻어내린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배내고개 ~ 죽전마을 

 

 

[05 : 30 배내고개에서 하차하여 30분 올랐다...]

 

 

[06 : 07]

 

[서쪽 하늘이 물들어 온다...]

 

 

[늦은 일출을 만난다... / 06 : 31]

 

 

[06 : 35]

 

 

하늘.. 바람.. 구름..
그리고 햇살이 조화로운

 

 

은빛 금빛 물결 일렁이는 하늘 억새 길을 걷는다...

 

 

[구절초...]

 

[쑥부쟁이...]

 

[물봉선이 곱게도 피었구나...]

 

[07 : 18]

 

[케이블카 승강장을 너머왔다... / 07 : 28]

 

 

 

하얀 머리를 풀기 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소리 없는 절규
그 타버린 울음들이

 

[재약산...]

 

 

 

 

시퍼렇던 멍울들을 삭히고
무채색 하얀 억새로 피어나기 까지

 

 

 

 

꽃아,

피어봐

 

나비야,

날아봐

 

 

외침은

허공으로 흩어져 버렸다

 

 

[천황산...]

 

[밀양 산내면 어름골...]

 

 

 

 

 

 

멈춰버린


그러고도

세월은 지났다

 

 

 

 

 

[08 : 34]

 

 

마른 꽃 가지
고개숙인

뒤통수 사이로 어지러이

 

 

 

 

인생이 흐른다

 

 

그것이
내 삶

무채색 아련한 기억 인지도

 

[08 : 41]

 

[산정 점심을 즐긴다...]

 

 

그 중에

시간도 흐르고

 

 

 

 

 

네 뒷목 사이로 웃음도 지나고
비껴간 건 나만이 아니었다

 

 

 

 

 

언뜻언뜻 등에서 피어나던 슬픔은
무엇으로도 정의될 수 없었다

 

 

 

 

 

 

 

 

 

 

[100 대 명산 99번째 재약산.... / 10 : 28]

 

 

[10 : 38]

 

 

 

꽃으로 피던 젊음...

 

 

 

덤불을 이루며

가시 같은 가지만 자랐구나

 

[나선같은 길을 돌고 돌아 고도를 낮춘다... / 11 : 39]

 

[산행을 마친다... / 12 : 17]

 

 

그리하여
.

.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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