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 하얀 여백... 겨울의 끝을 잡는다...

2015. 2. 19. 14:56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화악산 / 경기 (2015년 여덟 번째 산행) 392 - 294

산행 일시 : 2015 년 02 월 18 일

산행 코스 : 왕 소나무 → 천도교 기도원 → 건들내 → 중봉 → 군사도로 → 왕 소나무  

산행 거리 : 약 16 Km

산행 시간 : 7.5 시간

산행 날씨 : 파란 하늘은 구름이 가리고... 곱게 내려 앉은 눈꽃이 떨어질까 바람도 잠을자는 꿈길을 걷는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왕소나무 ~ 원점 회귀  

 

[09 : 00 왕 소나무 앞에 차를 세우고....]

 

[산 그림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걸음을 서두른다... / 09 : 33]

 

 

 

[오늘 산행은 3040 젊은 친구 둘이 동행한다...]

 

[앞 서거니 뒷 서거니... 겨울의 진면목에 감탄하면서...]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10 : 18]

 

 

 

 

[10 : 37]

 

 

 

 

 

[고도 1,200m 를 올려야 하는 가플막... 힘겹게 오른다... / 11 : 56]

 

 

 

[12 시가 되어서야 군사도로에 이른다...]

 

 

 

 

 

 

 

 

 

 

[그냥~ 두고 싶은 여백... / 12 : 18]

 

[마지막 관문인 거친 등로를 오른다... / 12 : 22]

 

 

 

 

 

[세번째 오른 화악산 중봉... / 12 : 39]

 

[황홀경 속에서 한시간여 산정 오찬을 즐기고... / 13 : 50]

 

 

[다시 그 여백을 담는다...]

 

[하산길은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반사경 속에서의 모습도...]

 

[꿈속을 걷는 길이다...]

 

 

 

 

 

 

 

 

 

 

 

 

 

 

 

 

 

 

[화악터널 위를 걷는다... / 15 : 14]

 

[391번 지방도로 내려선다...가벼운 눈은 그치지 않는다... / 15 : 24]

 

[왕소나무... 산행을 끝내고 뒷풀이 없이 설준비가 한창일 집으로 향한다... / 16 : 09]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로써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김남조 / 설일(雪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