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떠나자 주천강으로...

2005. 2. 20. 16:26休/관심 있는 곳

<금요일에 떠나자>감자꽃 이랑마다 `고향의 내음`
(::강원 영월 주천면::)

감자꽃 구경오세요.
별 모양의 옅은 보라빛을 띤 감자꽃. 메밀꽃처럼 무리지어 피는화사함은 덜해도, 푸른 감자잎 사이로 듬성듬성 피어있는 모습이수줍은 새악시를 연상시킨다.

감자 수확기를 앞둔 요즘,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요즘 그런 감자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계절, 무성한 감자꽃 사이로 걷다보면 문득 아늑하면서도 푸근한 기분에 젖어드는 것은 막연히 떠오르는 고향에 대한 향수때문일까.

쌍섶다리로 유명한 영월군 주천면 일대에선 이번 주말부터 감자꽃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밭 사이로 들어가 감자도 캐고, 마을 앞 개천에서 천렵도 즐기며만끽하는 고향의 맛. 여기에 강원도 특유의 토속음식까지. 강원도 오지마을 주천면에서 누려보는 주말의 여유.

즐거운 주말여행 - 감자꽃구경과 천렵
강원도하면 떠오르는 감자바위. 영월군 주천면에선 오는 26, 27일 이틀간 제1회 영월주천 감자꽃축제(www.supdari.co)가 열린다.

주천강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체험위주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해놓고 있다.
우선 직접 참가한 관광객이 체험하는 감자캐기, 감자서리 체험은 물론 감자왕 선발대회, 감자요리, 감자조각품만들기 등이 열린다.
또 참가한 관광객에게는 무료로 4kg 감자 1상자를 3000명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이와함께 300년전 관찰사 일행이 건너다니던 쌍섶다리 건너기 체험은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그리고 행사장소인 강변에서 천렵행사도 펼쳐지는데 반두를 이용해 쉬리, 매자, 피리 등을 잡은후 원두막에서 즉석 도리뱅뱅이만들기와 시식회도 마련된다.

천렵은 현지의 퉁가리여행사(033-372-0277)가 주관하며 축제가끝난 후에도 단체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행사를 진행할 예정.
주천면이 고향으로 이번 행사도 후원하고 있는 계경목장의 최계경사장은 “숙박문제 해결을 위해 행사장 주변에 3만평 규모의무료 야영장을 마련했으며 야영객을 위한 대규모 캠프파이어도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맛있는 주말여행 - 산초두부와 꼴두국수
1,6일 5일장이 열리는 주천시장.
예전에는 영서지방의 가장 큰 장의 하나로 우시장이 설 정도로번성했지만 시골 장터가 다 그렇듯 지금은 많이 쇠락했다.

그래도 여전히 장이 서는 날이면 산나물이나, 약초, 잡곡 등을들고 나온 촌로들의 모습이 정겨움을 가득 안겨주는 곳이다.

산초두부집인 옛날 맛칼국수집은 바로 그 장터 앞에 있다.

산초는 낙엽관목인 산초나무의 가지에 사철나무 열매처럼 매달리는 작은 과실. 쌉쌀하면서도 매운맛이 나 예부터 매운탕이나 추어탕 등에 갈아서 넣어 먹거나, 장아찌로 담가 먹었다.

산초두부는 그 산초열매에서 짠 기름으로 익혀먹는 두부를 말한다.

한접시에 1만원으로 큼직큼직하게 썬 두부가 부추, 팽이버섯과함께 프라이팬에 오르는데 노릇노릇하게 익은 후 한점 베어 먹으면 산초 특유의 진한 향이 입안에 가득 감돈다.

이 집에선 메밀전도 파는데 한판에 500원.
꼴두국수는 메밀국수의 영월판(?) 방언. 하도 지겹게 먹어서 꼴도 보기 싫다고 해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주천면소재지 인근의 신일식당은 꼴두국수 전문점. 무와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파, 호박, 감자, 두부 등을 넣고 끓인 후 손으로 빚어 만든 메밀국수를 넣고 끓여 먹는다.
고추장을 풀어넣어 매콤한 맛이 난다.
한그릇에 3000원.
편안한 주말여행 - 무릉가족펜션
영월도 강원도의 내륙지방의 여느 산골과 마찬가지로 숙박시설은빈약한 셈.
면소재지 인근의 장급여관이나 민박집을 이용해야 한다.
장급여관으로 비교적 시설이 깨끗한 곳으로는 청렴포모텔(033-372-1004), 그린장(373-8361), 가든장(373-5794), 신라장(373-8771) 등을꼽을 수 있다.

영월주천 감자꽃 축제 사무소(033-372-0121, 서울사무소 02-2043-2031)로 연락하면 숙박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

좀더 안락한 숙소를 찾으려면 최근 들어선 펜션을 이용하는 것도한 방법.
무릉가족식민박펜션(372-6658), 숲속의 아침(374-0051), 모짜르트 펜션(033-374-8280), 드림힐펜션(375-1234), 올리브그린펜션(374-0567) 등이 얼마전 문을 열었다.

수주면 무릉리 무릉2교 옆 무릉가족식민박펜션(033-372-6658)(사진)에는 모두 11실의 객실이 있으며 4인가족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부터 받고 있다.

◈주천면 찾아가는 길수도권에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원주만종분기점에서 우회전해 중앙고속도로를 탄 뒤 신림IC에서 빠져영월쪽으로 88번 지방도를 타고 솔치고개를 넘어가면 주천면에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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