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 서북능선

2013. 5. 27. 22:23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설악산 / 서북능선 (2013 년 열 아홉 번째 산행) 321 - 242
산행 일시 : 2013 년 05 월 26 일

산행 코스 : 한계령 휴게소 → 한계삼거리 → 귀때기 청봉 → 큰감투봉  → 대승령  → 장수대
산행 거리 : 약 12 Km

산행 시간 : 9 시간

산행 날씨 : 봄의 신록이 오르는 능선에는 한 여름의 햇살이 쏱아진다....달아 오르는 너덜의 열기는 걸음을 무겁게 하고...
들 머리와 날 머리 : 한계령 휴게소 ~ 장수대

 

 

[한계령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 하다... / 08 : 33]

 

[스멀스멀 봄이 설악을 기어 오른다...]

 

 

 

[큰 무게감 없이 한계 삼거리에 오른다... / 10 : 03]

 

 

[기다렸다는듯 만개한 진달래가 산객을 반긴다...]

 

[뒤에 귀때기 청봉...]

 

 

 

 

 

 

 

 

 

 

 

 

 

 

 

 

 

 

 

 

 

[남성미 강한 너덜과 극히 소녀스런 진달래의 환상적인 조합....]

 

 

 

 

 

 

[고사한 구상목과 그 틈에서 피어난 화사하면서도 애잔한 진달래...]

 

[이곳 설악의 서북능에서만 맛볼수있는....선경이 아닐까...]

 

 

 

 

 

 

 

 

 

 

 

 

 

 

 

 

[11 : 56]

 

 

 

 

 

 

 

 

 

 

 

 

[12 : 58]

 

[지나온 귀때기청봉...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13 : 24]

 

 

 

 

 

 

 

 

[험준한 너덜이 끝날쯤... 큰 감투봉이 앞길을 막는다...]

 

[14 : 22]

 

 

 

 

[뒤로...남설악...]

 

[큰 감투봉을 지나면서... 산상 화원을 만난다...]

 

 

 

 

[14 : 52]

 

 

 

[한 시간 가까이 뒤처진 산우를 기다린다... / 16 : 37]

 

[가뭄에 가늘어진 물줄기를 휘날리는 대승폭포.... / 17 :44]

 

[언제 보아도 가슴이 설레이는 남설악... / 산행을 마친다... 18 : 06]

 

 

 

 

어둠이 가기도 전에 대문이 열린다.
이루고 싶은 작은 바램이 무엇이 길래
한줄기 빛을 바라고 나선 걸음이던가...

 

한걸음
한걸음 보폭을 좁히며
경사진 비탈길을 오른다.


한 여름 뙤약볕이 내려 쬐는 오월이지만
설악의 봄도 나의 느린 걸음에 호흡을 맞추며
천천히 산으로,

산으로 기어오른다.

 

그래도
살아있음에 고단한 육신에 의지하며

끝...
어느 곳인지
그 어느 곳이 내 가려 하는 길의 끝인지...

 

모진 폭풍한설을 이겨내고
거친 너덜겅에 얕은 뿌리를 뭍은 힘든 삶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산객을 맞이하는 귀때기청의 애틋한 시간들...


바다의 거친 파도
하늘에 구름을 나르는 바람
아랑곳없이 신나게 달려온 하루...


내 감성은
그 바람 타고 흩날리고
내 봄날은 그 파도에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설악 위에 꽉 찬 오월...
이 산중 거칠고 험한 너덜에
이렇게 고운 네가 숨어있는 것을

저 아래 내가 어찌 알고 찾아 왔단 말인가...

 

내 찾아 방황하는
그 바램도...

나의 주변 어딘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숨죽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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